일주일이 되어가는데 아직 생각나는 60대의 여성은 지하철에서 처음 만났다. 앉으면서 '아이구'하길래 젊은데 그런 소리를 낸다고 웃었드니, 자신은 육십 초반이라 결코 젊지 않다고 항의하면서 내 나이를 물었고, 그렇게 삼십여분간 대화가 계속 이어졌다.자신의 엄마랑 같은 또래이고,모르는 분이라 쉽게 말이 나온다며,엄마때문에 너무 속상하다고 눈물까지 글썽였다.언니는 아예 엄마 전화도 안받고,오빠는 귀하게만 키워 평생 부모 속만 썩이고, 남편보기도 민망해서 엄마가 안계시면 좋겠단다.엄마와 어떤 식으로든 대화를 시도해보라고 했드니,절대로 남편이나 자식들의 의견은 듣지않고 자기 고집대로 만 살면서 툭하면 전화로 남편에 대한 불평불만을 끝도 없이 해댄다니 나도 더 이상 해 줄 말이 생각나지 않았고 바짝 여윈 남의 딸내미가 가여웠다. 별 사람이 다 있는게 세상인데 우짜겠노 참말로..


일주일에 두번은 가는 을숙도 문화회관, 새롭게 단장하니 새색시처럼 화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