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꾼인 아는 동생이 카톡으로 꽃게 세일한다고 연락주었다.두번이나 나갔다 와서 피곤했지만 안그래도 생각이 났든터라 두 박스롤. 사 왔다.크고 무거운 세마리는 찌고,가장 작고 생기발랄한 네마리는 간장양념했다.중간치 네마리는 된장 조금 풀어 탕을 만들고.며칠은 잘 먹게 생겼다.살아서 바당당 거리는 걸 잘도 만지면서,얘들아 미안하다,미안하다 하다가 또 옛날 생각이 쑤욱 떠 올랐다.
산채로 신문지로 싸서 힘껏 칼로 내려칠때는 얼마나 무섭고 긴장했든가.그때는 해 주지 않았다.동네 재래시장에서 사온 살이 하나도 없었든 상했든 꽃게.싱싱하다는 말만 듣고 사와 버린것들 참 많았지,옆지기한테 꾸지람도 많이 들었다.오래 살다보니 똑똑해 지기도 했구나.셀프 칭찬 해 주었다.무거운지 들어보고, 가격도 보고 제법 꼼꼼하게 골랐더니 상태가 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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