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매산에서 내려 오는 길 중에 대여섯 발자국 쯤되는 내리막은 언제나 불안해서 옆으로 발을 디디고 조심조심 내려온다.이틀전에 '언니야 미끄러질라 조심해라' 라는 말이 떨어지자 말자 주르륵 미끄러졌는데 다행히 옆으로 몸을 돌려 흙더미 위로 굴렀다.다음 날 또 그 자리, 발이 잘 안떨어져 멈칫거리는데 '언니야,내 손 잡아라'며 내미는 손 잡고보니 왜 그리 따뜻한지.
'니 손이 왜 그리 뜨시노,열나는거 아이가?'
다음부터는 그 자리에서는 꼭 손 잡기로 했다. 둘이서 그것도 모르다니..
해뜰즈음이라 단풍잎이 참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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